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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깅 옷장 (1) 유건 단령

본격적인 첫번째 자작 뜨개 옷장입니다.

실과 바늘

낙양모사의 어울림이라는 실, 그리고 1.75mm 줄바늘을 사용했습니다.

이 실은 합사용으로 얇게 나온 것이 특징인데, 이 때문에 작은 인형옷 뜨기에 매우매우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대놓고 스웨터를 뜰 거면, 그냥 일반적인 3-4mm 바늘로 뜰 정도 굵기의 실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저는 한복이란 것을 손바느질로 짓지 못해서 뜨개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코가 작아서 안 보이고, 얇게 만들 수 있는 실이 필요했습니다.

아예 라라뜨개 1합짜리 실을 주문할까 했는데 제 뇌리를 스친 것이 바로 이 어울림 입니다.

이 실 1합은 일반적으로 양말 같은 얇고 작은 편물 뜰 때 이용하는 3mm 바늘로도 택도 없습니다. 그래서 1.75mm 바늘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치아오구 스테인리스 바늘인데, 실이 얇음 + 울실 + 바늘도 얇음 + 스뎅바늘 이슈로 자꾸 코가 빠지더라구요. 그래도 꿋꿋이 떴습니다.

지금까지 두꺼운 실 (3mm바늘과 양말실도 두꺼운 실입니다) 에서 했던 장력조절은 잊어라…

이 실로 뜨니까 코가 튀는 것이 크게 느껴지고, 특히 컨티넨탈로 떴을 때 장력이 조금 헐거워지면서 코가 튀거나 헐거워보이더라구요.

인형옷, 쫀쫀한 편물일수록 예쁩니다.

여러분의 원래 게이지를 무시하고, 최대한 쫀쫀하게 떠야 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컨티넨탈 겉뜨기는 쫀쫀하게 뜨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안뜨기였습니다.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래서 저는 단령을 작업한 이후로는,

겉뜨기는 컨티넨탈로, 안뜨기는 아메리칸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무단은 무조건 아메리칸이나 플리킹을 써주셔야 합니다. 그럼 진짜 기계가 뜬것처럼 예쁜 편물이 나옵니다.

물론 겉뜨기랑 안뜨기 시간차이가 거의 5배가 납니다 ㅋㅋ…ㅜㅜ 그건 감안하셔야겠지만, 인형옷이니 조금만 인내하면 결과가 나온다… 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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