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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잡이

개요

원작 앨범 커버를 생도 시절의 서규빈으로 트레한 그림입니다.

규빈이는 비정병인 아닌가요? 평소에 티가 안날 뿐이지 아닙니다. 오히려 담영이랑 유한이는 성장과정에서의 고립이 가장 큰 이슈였는데, 규빈이 같은 경우에는 주변 환경 자체는 해롭지 않은 편이었지만 큰일을 겪은 케이스입니다. 상경한 이후로는 사람들이랑도 잘 섞이고, 뭔 일 없으면 증상이 크게 발현 안되는 경증이긴 합니다아... 그래도 오래 알던 주변사람들은 대충 성향 파악해서 챙겨주고 있습니다. **담영이 생도로 오기 전에는 자기 그룹에서 얘가 막내였음.**

디테일에 신경쓰진 않았지만, 변경한 부분은 이것저것 있습니다.

일단 토모리가 올라가던 계단은 캐릭터를 규빈이로 바꾸면서 간의대 계단이라는 설정을 부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관측 방향은 남쪽이니까, 달을 빼고 북두칠성을 넣었습니다.

(원래의 간의대 계단 방향은 북쪽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그것과는 무관합니다.)

북두칠성을 넣게 되면서, 이 캐릭터의 시력에 대한 떡밥을 좀 넣었습니다.

시력검사를 해 보셔서 아시겠지만, 단안시력을 측정하려고 하면 양쪽 눈으로 보는 것보다 한참 잘 안 보이죠.

얘는 어린 시절에 한쪽 눈 기능을 잃었고,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만 그걸 본인의 유일한 단점이라 여기는 캐릭터여서, 고대에는 시력검사에 이용되었다고 헀던 북두칠성의 두번째 별을 일부러 퍼지게 처리했습니다. 분리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반대로 크고 중요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의도입니다.

이렇게 그려 두니 어째선지 북두칠성으로부터 도망치는 모양새가 되었습니다만 뭐 나쁘지 않은 해석으로 보입니다.

이 상태로 업무로서의 관측이 가능한지 의문일 텐데, 아마 시야각이 좁고 상술했던 대로 단안시력이어서, 전천 관측에는 좀 불리했을 겁니다.

다만 일단 대상이 잡히면 거극도 입수도를 측정하는 데는 딱히 무리가 없는데, 어차피 관측기기 자체가 현대의 망원경과 유사하게 한쪽 눈으로만 보는 거라서요…

다시 그림 이야기로 돌아와서, 제목의 한자(시오리…)는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안 쓰는 한자라고 해서, 그 한자에서 파생되었다는 다른 글자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원곡의 의미가 이정표라는 의미에 가까운 걸 생각해보면 애매하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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